나의 코로나 접견기
7월31일
지난 28일부터 콧물이나고 마른기침이 나고 열은 없는데
지난밤 에어콘을 밤새 켜서 그런가 ? 감기인가 ?
아님 코로나 ?
앞으로 2주 후면 백신 2차 접종을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는중 7월30일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았는데 오늘아침 9시 가 넘었는데도 음성통보문자가 없어서 다소 의아했는데
약 5분후 낯선전화가 걸려오드니 동작보건소 라며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통보해왔다.
조금후 또다른 낯선전화로 2주전의 동선을 물어본다.
또다른전화 현재의상태 를 확인하고 셀카로 얼굴사진을 보내달란다.
아니 내가 왜 코로나에
이거 정말이여 ?
도대채 어디서 감염된거여 ? 며칠전 만났던 친구들 은 괜찮은거여?
현재의상태는 열은 없고 28일 콧물이 나왔지만 지금은 그쳤고 마른기침만 조금씩 난다고 알려주었다.
조금후 현재 코로나환자가 피크라서 병상 배정이 늦어지고 있으니 자가격리상태로 기다리라고한다.
할수있는일은 인터넷으로 코로나 병상후기를 찾아 나의 경우를 비교하여 간접경험으로 앞으로 2주의 격리기간을 가상 체험하는 방법뿐일거란
생각을 해본다.
8월 1일
간밤에 밤잠을설치며 생각에 또생각 여지껏 살아오며 심한독감에 걸렸을때도 5일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거벌써 28~ 1일, 5일 차네 충분히 회복기에 접어들때인데
이제 입원을 하여야 한다고하니 괜한 검사를 하였구나 란 생각이 든다 .
다행히 동거가족 마눌은 음성이 나왔지만 후회가 된다.
아침 9시30분
낯선전화 한통
서울적십자병원에 병상이 배정되었고 엠브런스가 10시쯤 도착예정이니 준비하란다.
나는 거의 무증상이니 생활치료 인줄알고 충전기.책한권. 쓰레빠 하나 넣은 배낭하나 가지고 엠블런스를 타니 아니 이것이 동네를 벗어나자 싸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정말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 운송하듯 신호는 아예무시 하고 단 1초도 정지를 안하고 병원에 도착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않을까
좌우지간 모든 신호를 위반하며 달려왔으니 범칙금 딱지로 환산하면 500만원은 훌쩍 뛰어 넘는것같다. 상도3동 에서 서대문역 적십자병원 까지 운행시간이 15분 정도.
병원에 도착해 짐검사를 하고 호실배정 세면도구를 왜 안가지고 왔냐고 묻길래 다 주는것 아니냐고 반문 하였더니 생활치료센터 에서는 다주는데 여기는 병원이라서 안준단다.
나는 거의 무증상이라 생활치료센터로 가는줄알았는데 왜 병원이냐고 했더니 나는 고혈압 기저질환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 같다고 하며 모든 결정은 코로나 질병관리본부 소관이라 자기한테 자꾸 물어보지 말라는 말투 ㅡ알쓰 알쓰 ㅡ
병상을 배정받고 환복으로 갈아입고 X-ray 촬영을 마치고 첫번째 한검사 혈압 141/84 맥박 81 체온 36.3 산소포화도 98
기타 기저질환 고혈압에서 언제부터 어디서 ? 쓰잘떼없는 질문일것 같은것을 반복해서 물어본다.
당연히 이런 자가진단, 검진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옆 병상을보니 모니터링을 주렁주렁 달고있다.
어차피 2주 정도는 같이 있어야 될 환우이고 내가 후임인지라 먼저 수인사를 건넨다.
언제 입원하셨나요?
개략정리를 하면 홍제동에서 당구장을 경영하는60세 사장인데 23일 확정판정을받고 용인 생활치료 센터에 입원하였다가 29일 근육통과 호흡곤란 이와서 이곳으로 왔다는데 얼굴색이 아주 안좋다. 나를 보고 첫번째 치료를 받을수있는 병상을 배정받은게 큰 다행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도 생활치료센터로 가지않고 이런데 배정받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거다 라는것이다. 걍그렇게 저녁식사를하고 도미니카와의 야구를 10시 30분 까지 시청하고
9회말 역전승리라는 야구최고의 기쁨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옆 환우에게 소등하고 취침하자고 하였드니 자기는 12시정도에 이병원에서 다른큰 병원으로 옮겨야 된다며 먼저 자라고한다.
자려고 침상을 평행으로 만들어 눈을 붙였지만 내가 걱정해도 쓸데없는 기우지만 옆환우의 병원옮기는 문제와 음압기돌아가는 시끄러운 소음이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없다.
자는둥 마는둥 2시쯤 옆환우가 이동을 하고나서 불을끄고 자려하였으나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없다. 옆 환우도 10일전 까지는 이런상황을 상상이나 했을까?
또 나는 앞으로 10일후 또 어떤일이 일어날지?
집에있으면 잠 안오면 영화한프로 보고 쓸데없는 걱정은 안할텐데 여기서는 꼼짝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으니 오히려 병을 키우는것만 같다.
8월 2일
새벽에 잠간 눈을 부치고 일어나 옆을보니 훼에엥
건강한몸으로 귀가 하기를 빌어본다.
혼자 쓰는 2인 1실 잠간은 좋지만 오늘 중으로 또 생면부지의 낯선얼굴과 만나겠지.
이곳에 있는동안
1, 참 잘한일
2, 최고 못한일
3, 창피한일
4, 후회하는일
5, 나가서 하고 싶은일
각 3 가지 란 화두를 가지고 또 병원생활을 이겨내보자 !
8월 3일
어저께 운좋게도 독방을 쓰다보니 내하고 싶은대로 다하였다.
지난밤 못잔잠도 낮잠으로 보충하고 마스크없이 맨발로 내공간을 활보하고 TV 채널권을 갖고있으니 이공간에서 만큼은 ㅡ내가 왕이로소이다 ㅡ 한가지 못견딜정도로 신경쓰이는것은 음압기 운전소음이 보통을 넘는다 약 80데시벨이 넘는것같다. 기계실 안에 있는것과 똑 같다. 녹음을 해놓았으니 퇴소후에 측정해 보아야겠다.
8월4일
이곳에서의 하루
5시 희부옇게 밝아오는 도시의 새벽을 느끼며 오늘또어떻게 지내야하지
7시 30분
담당의사와의통화
ㅡ잘주무셨습니까ㅡ 예
ㅡ컨디션은 어떻씁니까ㅡ
잠을푹못자서 좀 더럽지만 ㅡ좋습니다ㅡ
ㅡ불편하신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ㅡ 예
오늘 진료끝.
7시 50분 아침식사
8시 담당간호사 한테
자가진단 측정치 통보
혈압 131/ 87, 맥박78, 체온 36.4 산소포화도 98
그래도 어저께는 이스라엘과 야구 중계 때문에 덜 심심했었고
오늘은 여자골프, 여자배구, 한일전 야구 가 기대된다.
4시쯤 옆자리에 새로운 환우가 왔다.
노마스크,맨발, 내멋대로 하던 조그만 왕국이 규칙을 준수해야하는 체제로 바뀌는것이다.
어쩔수없지 딱 고기까지가 내 복이 었거늘 이친구 나이는 49세 마포 생활치료소에서 5일을 생활하다 고열로인하여 이곳으로 왔다는데 오자마자 부산스럽기 그지없다. 모니터링기가 도입되고 간호원(간호사 가 요즘 통용어인가?) 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환자는 이것,저것 요구조건이 많고, 부디 조용히 지나가는것을 바랐는데 미지수다.
그런 와중에도 병실밖의 세월은 흐르고
여자골프 고진영, 박인비 쾌조의 1라운드를 마치고 장하다 여자배구 준결승진출,
야구는 아쉽지만 일본에 패배 ㅡ항상이길수는 없제 ㅡ
8월 5일
5시 희끄스무리하게 밝아오는 새벽 여명이 참좋다. 오늘도 또 병실밖은 무한한 가능성을 잉태한 날이 되겠지.
7시 30분
담당 의사와의 통화
컨디션은 ? 이끼데스
불편한점은 (속으로는 음압기 소음으로 잠을 못자겠는데도) 없읍니다.
오늘 X-ray 촬영을 하고 촬영결과에 따라 좋으면 월요일 퇴원시켜 드리겠습니다.
ㅡ예에에 고맙습니다 ㅡ
몇밤만 자면 되능겨 ?
실날같은 희망이 보인다.
8월 6 일
5시 10분 어김없이 새벽은찾아온다.
어떤 역대대통령 말처럼 ㅡ닭모가지는 비틀어도 새벽은 찾아온다ㅡ
6시
세면도구를 챙겨들고 욕실로 향한다
수염이 제법길었다
전동면도기 외에는 허용을 안하니 어찌하겠는가.
7시 30분 담당의사와의통화
컨디션은 ?
어제 촬영한 X-ray 결과 이상반응 없으니 다음주초 퇴원입니다
불편한점은 ? ㅡ 직접하루밤 자보시지요 ? 란 말로 응수하고 싶지만 대답은 ㅡ없습니다.ㅡ
오늘 검진 끝
7시 30분 아침식사
12시 30분 점심식사
결코 형편없는 식사가 아닌데 맛이없다.
내가 선호하는 짠맛,단맛,신맛 과 약간의 비율이 다르고 선호하는 음식온도가 안맞아서일까.
따뜻한 밥과 국은 식어빠진 국과 밥하고 맛이 천지 차이다.
6시 30분 저녁식사.
8시 자가측정 진단표 작성 간호실에 통보
3일 전부터 거의 고정이다.
혈압 128/ 81 맥박 78 체온 36.3 산소포화도 98
오늘밤이 지나면
나의구금 생활에서 탈출도 하루 줄어들겠지.
8월 7/8 일
토 ,일 요일이라
꼴란 컨디션 물어보는 의사의 진료도 없고
먹고 자고 쉬고 또 먹고 자고 쉬고
기대했던 야구 4위
배구도 4위
도통 재미없는 이틀
8월 9일
7시 30분
의사와의 비대면통화 검진
'내일 퇴원시켜 드리겠습니다.'
'아니 지난 8월5일 에는 오늘 월요일 퇴원시켜준다고 했잖아요 ? '
'아니 주초라고 했지요'
하루가 졸지에 연장되었네 !
10 시
따르릉
의사한테서 전화 안덕희님 퇴원일이 수요일로 결정되었습니다 예~에
아침에도 내일 이라고 했잖아요
그건 나의 개인 의견이었고 퇴원심사 에서는 수요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최대한으로 높혀 의사와 한판 붙었습니다.
환자에게 의사는 하나님과 일체인데 (두사부일체 처럼) 어찌하여 신뢰할수 없는말을 환자에게 하느냐
지난주에는 월요일 이라고 하다가
월요일 아침에는 내일이라고 하다가 두시간이 지나서 수요일 이라고 하면 환자는 어찌해야 하느냐 하늘이 무너지는 꼴이다.
10분간 악다구니를 쓰고 정신착란이 올것같으니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처방해달라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다
점심먹고 다시 전화통보가왔다
오후에 X-RAY 촬영후 내일 퇴원키로 하였다고
약간의 화는 갈아 않았지만 증오심이 생긴다.
8월 10일
7시30분 의사와의 통화
오늘 퇴원이니 준비 하라고
10시
드뎌 어저께 그렇게 바라던 내일이 와서 퇴원수속을 기다리며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ㅡ가라 생각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라 ㅡ
☆갇혀본사람은안다 ☆
갇혀본사람은 안다
시간의 흐름이 이렇게 좋은것임을
갇혀본 사람은 안다
막걸리한주발, 냉면국물이 그렇게도 좋은것임을
갇혀본사람은 안다
걸을수있다는것, 뛸수있다는것이 그렇게 좋은것임을
갇혀본 사람은 안다
그리운사람과 마주한다는것이 그렇게 소중한것임을
갇혀본사람은 안다
사간이란것이 쓰는사람에따라
천차,만차가 있다는것임을
갇혀본사람은안다
창밬의 모든것들이 하나하나 그렇게 가치있는것임을
갇혀본 사람은안다
영혼의 자유가 그렇게 좋은것임을
ㅡ가거라 생각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ㅡ
2021/8/9
코로나 격리치료 를 종료하며.
이곳에서 느낀것
산다는것은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질수록 자기의 삶을 풍요스럽게 가꿀수 있을것이다
낮에 혼자서 할수있는운동
예를들면 이른새벽에 할수있는 복식호흡법과 낮의 무료한 시간에 할수있는 간단한 요가동작
몇가지 터득하면 이른새벽 에서부터 밤 늦게 까지 무료하지 않게 지낼수 있을것이다.
밤에 혼자서 할수있는운동 을
예를들면 발끝치기
이것은 자다가도 잠이안오면 할수있고
TV 시청 중이라도 할수있는 가벼우면서도 유익한 운동이다.
그리고 가장중요한것 핸드폰은 정말똑똑한 비서다. 그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음악듣기,
유투브 시청 ,
방방곡곡 맛집찾기,
명소찾기, 스크린샷 저장하기, 등을 활용하면 무료한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