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님이 저혈당으로 몇일전에 쓰러져서 의식을 못찾고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딸 많은 집에 또 딸로 때어나 귀여움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논일 들일로 바쁜 시골에서 걸음걸이 제대로 할때부터
물 주전자 막걸리 주전자 들고 엄마 따라 일꾼들
새참내기,점심내기 에 동원되었으며
나이가 열살을 넘어서는 사소한 집안일부터
(청소,감자깍기,밥하기,돼지,개,닭 모이주기)
농사일 거들기(고추말리기,옥수수 따기,누에치기)
등으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나이 열살 되는해
차마 꿈속에서라도 상상도 못했던 동족상쟁 6.25 의 비극을 경험하고,
꽃다운 나이 스무몇 살에
사랑을 찾아 집에서는 적극반대하는 결혼을 하여
모든것이 부족하든 60년대를 살아가며
자식들에게는 좀더 나은 앞날을위해
심심산천 들어가 화전민 생활도 하고, 아귀같은 저자거리에서
김밥집,국밥집,떡집 등 돈이되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하였던 누님
돌아가신 부모님 한테서 살아생전 한번도 존재를 인정 받지도 못했던 누님
오직 사랑하는 그니와 자식만을 위해 살아온 한평생
험하게 산 만큼 또 병마에 시달린 인고에 세월
아무런 의식없이 병상에 누워
살아 있다는 증표로 숨만쉬는
누님의 손을 잡아보니 투박한 손에 군데군데 못박힌 그손이
참으로 자랑스럽더이다.
아들로 태어났다는 유세로 전문교육 까지 받고
좋은직장 다니며 말로서만 살아온 내손이 한없이 부끄러워 지더이다.
나도 힘들었지만 시장국밥집이 챙피하여 자주 못찾아갔던 기억이
또 나를 부끄럽게 만들더이다.
나 살아보니 별것아닌것을 --- ---
조카들이 알면 섭섭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모든것이 영원할수는 절대 없는것, 생노병사의 진실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못한것.
자식들은 자기가 기른대로 될것이고
지금 모두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있으니 -이박사,안사장,김장군.-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시고 빨리 쾌유 되면 참 좋으련만--- ---
댓글 28|손님댓글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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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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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계절14.09.22. 15:57
지금이라도 위안되시게 곁에서 잘 보살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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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2. 20:48
부모님은 떡잎 그르다고 애시당초 출가후 제켰던 누님인데 제입장에서는 세월이 많이흐른후에야 형제자매의 정을(저마다의 서로 입장) 서로 서로 이해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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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홀14.09.22. 15:47
나는 막내로 태어나서 배는 안골고 먹물좀 먹었으나땀흘려 업디인 등어리 부지갱이 회초리에 울며 동생들 업어키우고 소골베던큰 누님 생각 간절합니다한글 겨우 깨치고 머슴처럼 일만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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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2. 20:49
들려주시고 답글 남기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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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숲14.09.23. 11:21
혜홀님 올리시는 댓글마다 제 가슴이 아파요~일평생 삶 가운데 행복하시고 좋으신 일들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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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14.09.22. 16:43
참 어렵던 시절의 우리 누님, 언니들이었어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아무리 친정의 가세가 기울었어도 먹는 거, 입는 것을 아끼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면서도 공부는 하고 싶은만큼, 제 능력껏 할 수 있었는데..이런 글 보면 질곡의 세월을 눈물로 살아내신 이 땅의 누나, 언니들께 한없이 죄스러워요..저만 편히 산 거 같아서...힘들고 착하게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신만큼 아프시지말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셔야하는데...늘푸른님, 저도 누님의 병세가 하루빨리 호전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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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2. 20:57
60년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고생은 이루말할수가 없었겠지요 처음 서민아파트에 입주해서 " 우리집에도 더운물이 나와요 "란 수기를 써주신분 , 우리도 어제 김장김치를 했어요 라고 했던분모두모두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셨던 장한 분들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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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14.09.22. 17:11
어려웠던 시절을 살아가신 누님이 정말 안스러우시겠습니다.아직 70대 이신데 안타깝습니다.동생의 안타까운 마음 알고 속히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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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2. 21:00
고맙습니다.자식들이 지극정성 보살피고 있으니 곧 쾌차할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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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14.09.22. 17:37
가족을 위해 온몸으로 살아오신 늘푸른님의 누님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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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2. 21:02
들려주시고 말씀남기심에 큰힘 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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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숲14.09.22. 21:30
억척스럼게 자신을 회생하며빛과 소금의 삶을 사신 누님이속히 회복되시길 기원드립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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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06:06
들려주시고 말씀남기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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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국시14.09.22. 21:51
늘푸른님 . 누님에 빠른 쾌유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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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06:07
기원하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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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14.09.23. 06:51
쾌유를 빕니다 이 가을하늘에 그동안 살아오신 힘겨웁고 고단했든 일들 모두 날려 보내시고 어서 일어나셔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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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10:19
들려주시고 기원하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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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든의 꿈14.09.23. 08:33
제 큰누이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돼었어요.치매로 인한 합병증 으로...지금 이순간 얼마나 안타까우시겠습니까.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기도하십시요.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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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10:20
들려주시고 기원하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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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14.09.23. 10:29
몰락한 집안의 장손으로 억지로 어른스럽게 자라야했던 저는 누나라는 말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고 그 애틋함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이 지구에 같은 부모를 둔 동기간으로 태어나서 서로간의 그 사랑에는 조금의 차이도 없을 것이니 늘푸른님의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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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22:53
8녀2남의 생을 살면서 부모님의 기준이 내말 안듣고 못사는놈은 어찌되었던 잘못된 놈이다 라는 전재하에 살다보니 막내인 저는 부모님뜻 대로 효자노릇 하려하니 동기간에 우애도 소홀히 할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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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이14.09.23. 11:08
정말 한많은 세상을 사셨네요이제 좋은날 만 있을 때인데..안타깝습니다쾌유되어 즐거운 날들을 가지고 저세상으로 가셨으면,,,마음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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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22:57
인생사 희노애락 빨리 느낄수도 있고 늦게 느낄수도 있고--- ---들려주고 말씀 남기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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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신사14.09.23. 12:53
나 살아보니 별것 아닌것을...네...머리 끄떡여집니다..맘에 평안이 깃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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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3. 23:06
정말 내살아보니 별것도아닌 말한마디에 목숨바쳐 지키려하고 근거도 없는 말한마디에많은 사람 서글프게 한 일들이 있었음에요즈음 그 진리를 깨달으려 시간 할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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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14.09.23. 23:19
저혈당은 당뇨 환자에게서 오는거지요?극진한 늘푸른님이 계셔서 빨리 회복 하실거라 생각 되어집니다.든든한 동생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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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14.09.24. 06:07
예 맞심더 당뇨환자한테 일어나는 병이죠.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다운데 --- ---쾌차하시고 마무리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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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14.09.24. 10:03
잔잔한 오누이의정이 느끼는 글입니다.옛적에 남아선호사상이란 미명아래 우리누이들은 가족의 희생양이되엇지만 그래도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삶의보람을 느끼는 나이에 병마와 싸우게되니 안타가운 마음이 듭니다.특히 누님의 진실되고 정직한 삶의 결과가 자식들에게 나타나는가봅니다박사학위에 기업체 사장에다 군의별인 장군의 자식을 키워내셧으니위대한 어머니상을 보게됩니다.하루속히 누님의 건강이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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